2018년 라이팅

 

 

 

샐러드를 먹는 도중에 접시를 보았다. 접시 속 야채와 드레싱과 과일이 함께 
화려한 색으로 모여 있는 모습은 하나의 우주였다. 
접시 속의 행성들을 모아서 입으로 넣으니 마치 우주를 먹는 거 같았다.

 

일본 작가 이나가키 타루호의 1초 1천의 이야기라는 책에 나온 이야기 중에 
“길에서 둥근 물체를 발견하고 먹었더니 아무 맛이 나지 않았는데 그것이 
달이었다” 라는 이야기가 있다. 
그 후로 나의 주변에도 달의 파편이 별의 파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였고
그리고 어쩌면 나는 매일 매일을 누군가의 우주를 먹어 가고 있다고 느꼈다. 

 

얼마 전, 지인의 집에 태어난 지 2달이 된 고양이가 왔다, 
그 아기 고양이에게는 그 주인이, 그 방이 세계이고 창문 밖이 우주이지 않을까? 
우주라는 범주는 본인이 보이는 것에 정해지는 것이 아닐까?
우주는 광대 해 보이지만 각자에게는 저마다의 우주가 있지 않을까?

 

나는 우주를 매일 매일 먹어간다. 
그렇게 먹어간 나의 우주는 더 큰 우주를 나에게 준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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